보조배터리, 이제는 손에 들고 탑승해야 한다?
최근 항공업계에서 보조배터리의 기내 반입 규정이 강화되었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을 비롯한 국내 대형 항공사들은 보조배터리를 선반이 아닌 승객이 직접 소지해야 한다는 방침을 내놓았습니다. 그 이유는 무엇일까? 바로 기내 화재 위험을 최소화하기 위해서입니다.
지난 몇 년간 항공기 내에서 배터리 발화 사고가 잇따르며, 이를 예방하기 위한 강력한 규제의 필요성이 제기되어 왔습니다. 이번 조치는 승객의 안전을 확보하기 위한 방편이며, 화재 발생 시 신속한 대응이 가능하도록 하기 위한 것입니다. 그렇다면 이번 규정 변화가 어떤 영향을 미칠지, 그리고 승객들이 유의해야 할 점은 무엇인지 자세히 살펴봅시다.
보조배터리 관련 새로운 규정의 배경
최근 몇 년 동안 기내에서 보조배터리가 발화하는 사고가 빈번하게 발생했습니다. 보조배터리는 리튬이온 배터리를 사용하기 때문에 높은 에너지를 저장하고 있으며, 특정 환경에서는 폭발 위험이 있습니다. 대표적인 사례로 2016년 삼성 갤럭시 노트7 발화 사건이 있으며, 이후 항공사들은 전자기기의 배터리 관련 규정을 강화해 왔습니다.
특히 2024년에는 국내 항공사인 에어부산에서 기내 화재가 발생하며 보조배터리 관리의 중요성이 더욱 강조되었습니다. 이에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을 비롯한 국내 항공사들은 새로운 규정을 도입하여 기내 화재 예방에 나섰습니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구체적인 조치
대한항공
- 보조배터리를 반드시 손에 소지하도록 조치
- 좌석 포켓에 보조배터리 보관용 지퍼백 비치
- 승객들에게 보조배터리 및 배터리 내장 제품은 좌석 포켓에 보관하도록 안내
- 선반 보관 금지 방침 시행 예정
- 화재 발생 시 신속 대응을 위한 추가 조치 검토 중
아시아나항공
- 기내 선반에 보조배터리 보관 금지 안내 강화
- 공항과 탑승 게이트에서 승객들에게 안내 방송 실시
- 배터리 화재진압 전용 장비 전 항공기에 탑재 예정
저비용항공사(LCC)들의 대응 방식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뿐만 아니라 국내 저비용항공사(LCC)들도 보조배터리 관리 규정을 강화하고 있습니다.
에어부산
- 탑승구에서 휴대 수하물 내 배터리 여부를 점검하고, 배터리가 포함된 경우 별도 표식 부착 후 기내 선반 보관 허용
에어서울
- [배터리, 라이터, 휴대폰은 선반에 보관하지 말고 직접 소지하라]는 기내 방송 실시
티웨이항공
- 보조배터리를 지퍼형 비닐팩에 개별 포장하도록 안내
이처럼 대형 항공사뿐만 아니라 LCC들도 기내 안전 강화를 위해 적극적인 조치를 도입하고 있습니다.
새로운 규정의 실효성 논란
이번 조치는 기내 화재 예방을 위한 중요한 조치지만, 실효성에 대한 논란도 존재합니다.
- 강제성이 없는 규정 : 승객이 규정을 모르고 선반에 보관하는 경우 이를 제재할 방법이 마땅치 않음
- 기내 승무원의 업무 증가 : 보조배터리 관리 및 점검에 대한 부담 증가
- 승객 불편 증가 : 보조배터리를 계속 손에 들고 있어야 하는 불편함
항공업계 관계자는 [화재를 빨리 발견하면 큰 사고로 이어지지 않을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 있는 조치]라면서도, 강제성이 없는 점이 실효성을 떨어뜨릴 수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객들이 알아야 할 보조배터리 반입 규정
항공사별 규정이 다소 차이가 있지만, 대체로 100Wh 이하 보조배터리는 기내 반입 가능하다. 하지만 몇 가지 주의할 점이 있습니다.
기내 반입 가능 배터리 용량
- 100Wh 이하 : 기내 반입 가능
- 100Wh~160Wh : 항공사 사전 승인 필요
- 160Wh 초과 : 기내 반입 불가
보관 방법
- 보조배터리는 반드시 손에 들고 있거나 좌석 포켓에 보관
- 선반 보관 금지
- 가방에 보관할 경우 손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할 것
기내에서 주의할 점
- 사용하지 않을 때는 전원을 끌 것
- 충격을 받을 위험이 있는 곳에 두지 않을 것
- 과열이 감지되면 승무원에게 즉시 알릴 것
안전한 항공 여행을 위한 팁
여행 전 준비할 것
- 보조배터리의 용량(Watt-hour, Wh) 확인하기
- 항공사별 배터리 반입 규정 확인
- 보조배터리를 충격 방지 포장(지퍼백 등)에 넣어 보관
비행 중 주의할 점
- 사용하지 않는 기기는 반드시 전원을 끌 것
- 배터리가 과열되는 경우 즉시 승무원에게 알릴 것
- 보조배터리를 가방에 넣을 경우 손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배치
마무리 - 새로운 규정을 준수해 안전한 비행을!
이번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조치는 승객들의 안전을 위한 중요한 변화입니다. 기내 화재를 예방하고 빠른 초기 대응을 가능하게 하기 위해 승객들도 새로운 규정을 잘 숙지하고 준수하는 것이 필수적입니다.
보조배터리의 기내 반입이 전면 금지될 수 없는 만큼, 승객들의 협조가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다음 여행에서는 보조배터리를 손에 들고 안전한 비행을 즐기도록 합시다!